대구MBC NEWS

소 걸음인 영농규모화 사업

이태우 기자 입력 2004-04-03 17:07:03 조회수 0

◀ANC▶
정부는 우리 농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영세성을 벗어던지고
개방화시대에 걸맞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영농 규모화사업을 하고 있습니다만
진행속도가 느려도 너무 느립니다.

이태우 기잡니다.
◀END▶













◀VCR▶
평생 농사만 지어온 이영만 할아버지는
올해는 못자리를 만들지 않습니다.

논 5천 평을 쌀 전업농에게 5년 동안
빌려주는 대신 임대료와
경영이양 직불금을 받기로 했습니다.

◀INT▶이영만(72)/ 칠곡군 왜관읍
(젊은 사람 다 나가버리고, 도리 없이 넘겼어요.내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못해요)

경상북도에서 이처럼 보조금을 받고
쌀 전업농에게 농토를 넘긴 사람은
지난 1997년 이후 7년 동안 9천 명 뿐입니다.

(CG)【경상북도의 농가인구는 1993년
90만 3천 명에서 10년 사이에 57만 명으로
절반 가깝게 줄었지만,
가구당 경지면적은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1995년부터 집중적으로 육성해온 쌀 전업농도
경지규모가 2.2ha, 축구장 2개 만한 정도여서
경쟁력이 생길리가 없습니다.

갈길이 바쁜 정부는 올해부터는
보조금 액수를 대폭 늘렸습니다.

◀INT▶박상훈 과장/농업기반공사 경북본부
(경작하던 논을 쌀 전업농에게 팔거나 빌려주면 기존보다 최고 8배의 보조금을 확대 지급)

그때그때 임시방편으로 내 놓은
농업정책도 손질이 필요합니다.

(s/u)"정부정책 가운데서도 영농규모화 사업의 발목을 잡는 것들이 있습니다. 쌀 생산 조정제나 논농업 직불제 같은 것들입니다"

농사를 짓기만 해도 보조금을 주고
논을 놀려도 돈을 주는 판에 굳이 땅을
내 놓거나 넘길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태우 leetw@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