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고속철 응급의료체계 '구멍'

윤태호 기자 입력 2004-04-02 19:30:26 조회수 0

◀ANC▶
고속철을 타고 가던 40대 승객이
갑자기 발작 증세를 일으키면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허술한 응급 체계가 한 몫을 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CCTV)
서울발 부산행 고속열차가 역에 도착합니다.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리고 난 뒤 승객 한 명이 승무원의 등에 업혀 내려 옵니다.

이 승객은 아무런 조치 없이 승강장 의자에 눕혀져 있다 119 구급 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CCTV)

41살 이모 씨로 밝혀진 이 승객이
갑자기 발작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것은
열차가 동대구역에 도착하기 5분 전 쯤.

◀INT▶이 씨 담당 의사(전화)
"최근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있었을 거다.
일 자리를 구하려고 해도 일자리가
잘 안 생겼었다."

그러나 역에 도착하고난 뒤 8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가 됐습니다.

(S/U) 이 씨가 소방 구급 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질 때까지 걸린 시간은
20분 가량. 그동안 이 씨는 아무런 응급 조치도 받지 못했습니다.

◀INT▶유족(전화)
"승무원도 있는데, 빨리 조치가 취해졌더라면 안 나았겠나.."

시속 300km의 고속철이라지만
응급 의료 체계는 거북이 수준이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태호 yt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