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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은 정치개혁 분위기와 맞물려
과거보다는 그래도 분위기가 맑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상대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교묘한 흑색선전과 금품을 돌리는 불법이
여전히 사라지지않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남구에 사는 40살 김경숙 주부는
며칠 전에 이상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 속 여자는 다짜고짜
'젊은 사람이 있느냐?'고 묻고는 '없다'고 하자 특정 정당 이름을 말하고 끊어버렸습니다.
◀INT▶김경숙
"화가 너무 많이 나더라. 황당하고.
나도 유권잔데."
물론 이름을 댄 정당에서 건 전화는 아니고,
누군가 정당을 흠집내기 위한 것입니다.
전화를 받았던 사람들이
해당 정당에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고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습니다.
◀INT▶후보 사무실 직원(하단)
"엄청난 피해죠. 전화를 받았다는 사람들이
계속 사무실로 항의전화를 합니다.
그 때마다 답답한 심정입니다."
(S/U) "뿐만 아니라 다른 당의 입당원서를 가지고 다니면서 유권자들에게 입당을 강요해
오히려 역효과를 노리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제보 접수 전화.
◀SYN▶제보자(하단-음성변조)
"000(후보)하고 다왔지. 사무장하고..
(그사람들이) 회원 30명한테 영화티켓
만 4천 원 짜리 줬다 말이죠.
본인도 받았습니까? 네"
제보 전화는 하루 평균 10여 건으로
지난 16대 때보다 두 배 가량 많습니다.
◀INT▶이인희/대구 달서선거관리위원회
"업무를 못 볼 정도로 많이 걸려온다."
선거 때만 되면 등장하는 비방과 불법이
이 번에도 선거판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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