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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뽑아내는 농가 많다

이태우 기자 입력 2004-03-28 16:14:09 조회수 0

◀ANC▶
요즘 포도 주산지에는 포도나무를 캐내고
다른 작물을 심는 과수원이 흔합니다.

한, 칠레 자유무역협정이 다음 달 발효되면서
농민들의 불안감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태우 기잡니다.
◀END▶












◀VCR▶
천 평 짜리 이 사과밭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포도밭이었습니다.

포도로는 수입산과 경쟁할 수 없다고 생각한 밭주인이 두어 달 전에
키낮은 사과나무로 바꿔 심었습니다.

◀INT▶문점순 / 영천시 화남면
(판도로... 값도 떨어지고, 칠레산
포도가 많이 들어 온다고 하니까)

부근에도 겨우내 포도밭에서
사과밭으로 바뀐 과수원이 많습니다.

주산지 곳곳에서
베어버린 포도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S/U) "지난 해 한 해 동안 경상북도에서는
600헥타르에 가까운 포도밭이 없어졌습니다.

전체 포도밭 면적의 4%에 이릅니다"

대신 지난 1990년 대 중반부터
포도와 복숭아에 밀려 면적이 줄었던 사과밭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유무역협정 품목에서 빠져 직접적인 타격은 받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INT▶정철현/ 영천시 과수지도 담당
(사과가격이 점점 높아지니까
또다시 사과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본격적인 동요는
올 여름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칠레산 과일 때문에
국산 포도값이 뚝 떨어지기라도 하면
다른 작물로 바꾸거나
폐원 보상비를 받고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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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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