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주민번호 위조 판쳐

한태연 기자 입력 2004-03-25 19:03:01 조회수 0

◀ANC▶
가입하지도 않은 휴대전화 요금이
예금통장에서 빠져나갔다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이동통신사들의 무리한 경쟁 때문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에 사는 이 모 씨는
은행계좌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입하지도 않은 휴대전화 요금 10여만 원이
두 달 새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INT▶이 모 씨/피해자
"굉장히 황당하죠. 명의를 도용당했다는 사실도
신용상에 큰 문제가 되는데, 적어도 내 금전적인 문제까지..."

대구시 북구 노원동에 사는 하상근 씨의
예금통장에서도 생전 처음 보는
휴대전화번호 두 개의 요금이 빠져나갔습니다.

누군가가 개인정보를 이용해서
휴대전화에 가입한 것입니다.

S/U] "이들처럼 (자신의) 이름과 주소,
심지어 은행 계좌번호까지 도용당한 피해자는
80명이 넘습니다"

수법은 이렇습니다.

CG] 40대 남자가 엉터리 신분증으로
인천에 있는 이동통신사 대리점으로부터 판매권을 얻은 뒤 다른 사람 이름으로
전화기를 신청해서 휴대전화를 무더기로
빼돌렸습니다.CG]

◀INT▶이동통신사 대리점
"속이려고 마음먹은 사람들한테는 도저히 당해 낼 재간이 없었던 거죠"

피해자들은 대리점과 이동통신회사의 태도에
더 큰 불만을 터뜨립니다.

◀INT▶하상근 씨/피해자
"자기들이 잘못돼 본인이 아닌 것이 확인이 됐는데도 돈을 돌려주지 않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이 판매점 허가를 남발하면서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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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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