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기본이 안된 수사

김철우 기자 입력 2004-03-19 19:36:24 조회수 0

◀ANC▶
경찰이 한 외국인 노동자의 거짓진술에 속아
무고한 외국인 3명을 구속했다가
풀어주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에서 사건은 바로 잡혔지만
경찰 수사는 한 외국인의 어설픈 거짓말에 놀아났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END▶











◀VCR▶
고령군 다산면 한 주물공장,

지난 2일 새벽 이 공장 종업원 무하마드씨가
기숙사 방에서 고향친구인 파키스탄인 3명과
거칠게 싸웠습니다.

야근을 하던 김 모 과장이 뛰어가
3명의 파키스탄인을 야단쳐 돌려보내자
무하마드 씨는 이마와 손에 피를 흘리면서 3명에게 강도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도극을 조작한 것입니다.

◀INT▶ 공장 관계자
일하는 사람(무하마드)이 강도라고 했다.
전화기를 들고 막 (신고해 달라고) 그랬다.

(S/U) "무하마드 씨는 흉기로 자해를 하고
자신의 돈을 방바닥에 뿌려놓은 뒤
강도를 당했다며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무하마드 씨를
처음부터 피해자로 지목했고
나머지 3명이 극구 부인하는데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INT▶ 경찰 관계자
(부인은 했으나 우리 경찰은 피해자의 말을 우선적으로 들어줄 수 밖에 없어요.)

검찰 수사과정에서 경찰이
물증을 무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CG 우선 손으로 흉기에 묻힌 피를
흉기에 찔린 것으로 단정했고
손톱에 눌린 상처를
흉기에 찔린 상처로 오인했습니다.

방바닥 돈이 일렬로 나란히 놓여 있었는데도
현장 조작 가능성을 무시했습니다. <-- CG

경찰이 한 외국인의 허술한 거짓말에 속아
세 명의 다른 외국인을
보름 동안이나 철창신세를 지게 만들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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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kimc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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