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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공사장 주변에 있는 종돈장에서 돼지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터널을 파기 위해 발파작업을 시작한 이후
벌어진 일인데
지금까지 무려 5천 마리 이상이 죽었습니다.
윤태호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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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돼지가 종돈장 한 켠에 쌓여 있습니다.
어미돼지는 물론이고 새끼돼지도 부지기숩니다.
이틀 동안 죽은 돼지만 200여 마리,
지금까지 죽은 돼지는 5천 마리도 넘습니다.
농가에 보급하는 종돈인 점을 고려하면
피해액이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S/U) "이처럼 돼지들이 집단적으로
폐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5월
경부고속철도 터널을 만들기 위한
발파작업을 한 직후부텁니다"
발파작업 이후 돼지들이
서로 귀와 꼬리를 물어뜯는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농장 주인은 진동과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INT▶박한용/농장 주인
"발파작업 이후부터 계속 죽어 나간다.
질병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
종돈장 건물 곳곳에 균열도 생겼습니다.
발파현장은 종돈장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700여 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사업자인 한국 철도시설공단이나
시공사 모두 피해를 예측했으면서도
진동과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공법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사업비를 아끼기 위해서였습니다.
◀INT▶시공사 관계자(하단)-음성변조
"(피해를) 예측은 하고 있었죠.
하지만 다른 방법을 찾더라도
결국엔 돈 문제죠.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니까 철도시설공단도 부담이 되고.."
시공사는 피해가 확산되자 발파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1)현장출동입니다.
(2)MBC 뉴스 윤태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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