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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맞아 대학교 주변에서
상가를 원룸으로 불법 개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이런 원룸은
소방시설조차 갖추지 않아
대형사고의 위험 앞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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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한 대학가에 있는 4층 상가 건물,
'PC방'이라고 써 있는 3층에 들어가 봤습니다.
내부에는 PC 대신
원룸이 다닥다닥 들어서 있습니다.
방에는 전기보일러를 놓고,
화장실과 샤워실도 만들었습니다.
주변 다른 상가들도 마찬가지,
옥상에 임시건물을 지은 곳까지 있습니다.
모두가 불법입니다.
◀INT▶건물주(하단)
"상가가 비어있다시피 하니까
비워둘 수는 없고해서 원룸 만드는거다.
과태료 맞고 벌금까지 내고서라도
한해만 더 해보자는 식이다."
불법도 불법이지만 문제는 안전입니다.
전기단자함이 방 안에 그대로 남아 있고
도시가스 배관은
방문 밖에 어지럽게 설치돼 있습니다.
건축자재도
패널이나 스티로폼같이 불이 잘 붙고
유독가스를 발생시키는 것들입니다.
(S/U) "PC방을 원룸으로 개조하다보니
보시는 것처럼 미로식 구조가 돼 버렸습니다."
만약 이 곳에 불이라도 난다면
대피하기는 어렵고 환기구조차 없어서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됩니다."
그럼에도 행정관청의 조치는
과태료 부과가 전부입니다.
◀INT▶경산시 건축과 관계자(하단)
"시정명령 내려서 안되길래,
과태료까지 부과해놨는데, 또 다시 지었는가요?다시 조사를 해 보겠습니다"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는 상혼과
솜방망이 행정이
대학가 주변 원룸을
안전 사각지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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