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13살 소년이
유치원생을 유괴해 돈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아이는
납치범들의 수법을 흉내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CCTV화면)
지하철 승강장에
어린 아이 2명이 서성입니다.
키가 큰 아이가 어린 꼬마를
발로 차기도 하면서 짖궂게 굽니다.
잠시 뒤, 이들은 지하철을 타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지난달 초등학교를 졸업한 김모 군은
얼마전 인터넷에서 알게된 친구 손모 군이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는 말에 대구에서 왜관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인 것을 알고는
홧김에 손 군의 7살난 동생을 오락실에서
유인해 대구까지 데리고 왔다
CCTV화면에 잡힌 것입니다.
김군은 아이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천만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했습니다.
◀INT▶
손 군 아버지(하단)
(내일 아침까지 천만원 구해라, 안 그러면
죽인다 그러고는 끊더라.. 그소리 듣고 나니까
뭐가 뭔지 정신이 없더라,멍하니)
(S/U) 경찰 조사 결과, 김 군은
납치 피의자들의 수법을 흉내내기 위해서
돈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김 군/피의자(하단)
"TV에서 (납치피의자들이) 전화로
돈 부쳐라 하는 것을 보고는
그냥 한번 따라 해봤다."
대구시내 한 아파트까지
끌려갔던 아이는 31살 김모 씨에게 발견돼
6시간만에 풀려났습니다.
무차별적인 납치 사건이
초등학생에게까지 모방 범죄를 낳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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