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김철우 기자 입력 2004-02-27 18:24:49 조회수 0

판사가 재판을 맡았던 절도 피고인의
어려운 가정형편을 알고
가족을 도와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최근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으로 자리를 옮긴 황윤구 판사는 지난 해 말
대구지방법원 형사 2단독 판사로 근무하면서
24차례에 걸쳐 공중전화기를 부수고
53만 원을 훔친 37살 김 모 피고인을
재판하는 과정에서 김 씨로부터 "먹을 것이 없어서 돈을 훔쳤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황 판사는 지난 달 4일 법원 직원과 함께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 김 씨 집을 찾아가 병으로 누워 있는 노모와
손가락이 절단된 남동생,
이혼한 여동생이 두고간 어린 조카가
끼니도 거르면서 살고 있는 것을 보고
쌀과 라면 등을 사줬습니다.

황 판사는 그 뒤 상습적인 범죄라는 이유로
김 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습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철우 kimcw@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