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6mm에 담긴 진실

김철우 기자 입력 2004-02-18 18:09:33 조회수 0

◀ANC▶
지하철 참사 1년 동안의 영상기록이
오늘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대구의 한 독립영화감독이 만든
'메모리즈'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한 시민의 눈으로 참사 수습 과정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END▶











◀VCR▶
이 영화는 지난 해 2월 18일
영화를 전공하는 한 대학원생이
처음으로 참사현장을 6mm 카메라에
담은 것을 계기로 시작됩니다.

현장 화면과 현장음, 그리고
인터뷰가 주된 구성인 영화에서 감독은
담담한 목소리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SYN▶ 현종문 감독/나레이션
(영화를 전공한 나로서는 참사의 고발보다는
먼저 간 넋들을 위로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촬영을 거듭할 수록 그 생각이 흐려지고 슬픔보다는 분노가 앞섰다)

중앙지하상가 방화셔터가 내려진 의혹,
전동차 내장재 문제, 이해하기 힘든 변명과
수사로 끝나버린 현장 훼손 문제를
집중 조명합니다.

◀INT▶ 김경민/시민대책위 사건조사단장
(본인은 전혀 책임없다. 나는 명령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 사실을 알지도 못했다. 그거 거짓말이죠. 누가 그 말을 믿겠습니까)

감독은 참사 수습과정에 항의하는 유족과
시민들의 투쟁은 처참했다고 강조합니다.

----------------- DS ---------------------

1년만인 오늘 추모제에서 다시 카메라를 든
현 감독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INT▶ 현종문/'메모리즈'영화감독
(정말 이런 참사가 없어야 되겠고 다시는 이런 작품을 만들지 않아야 되겠다라는 것이 정상인데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그만한게 안되는 것 같고)

현 감독은 메모리즈가 덮어버린 문제들이
바로 잡힐 때까지 기억하고 감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S/U) "미진한 사후 수습, 풀리지 않은 책임규명을 담은 한 독립영화감독의 영상기록은
분노와 아픔을 넘어 시간의 흐름에 스러지지 않을 진혼제를 올릴 것입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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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kimc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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