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참사 1주기 추모식

한태연 기자 입력 2004-02-18 17:52:24 조회수 0

◀ANC▶
대구지하철 참사 1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식이
오늘 참사현장에서 열렸습니다.

참석한 2천여 명의 유가족과 시민들은
북받쳐오르는 슬픔을 참지 못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오전 9시 반,희생자들의 영혼을 부르는 진혼북이 울리면서 추모식은 막을 올렸습니다.

참사 발생 시각인 9시 53분,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면서
대구에서는 시간이 잠시 멈춘 듯 합니다.

추모식장 분위기는 한 층 더 숙연해지고,
곳곳에서 참았던 울음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추모사에 이은 추도시 낭송,

◀SYN▶곽홍란/시 낭송
"엄마, 사랑해요. 여보, 내 다리에 불이 붙었어요. 여보, 그동안 고마웠어요, 어머니,
내 다리에 불이 붙었어요. 여보"

추모식장은 금새 울음바다로 변하고 맙니다.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하얀 풍선에 실어 하늘로 날려보냈습니다.

단상에는 헌화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정쟁만 일삼던 여,야 3당 대표도
오늘은 같은 식장에 나란히 앉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S/U] "추모식이 끝나고 추모공연이 이어졌지만,
유족들과 시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INT▶임지일/대구시 지산동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런 추모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늘 추모식에서는 사고 수습에 불만을 품은
일부 유가족들이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의
입장을 막았는가 하면, 조해녕 대구시장에게
항의하는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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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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