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잊혀지지 않는 악몽

윤태호 기자 입력 2004-02-17 18:08:44 조회수 0

◀ANC▶
지하철 참사 발생 1년이 지나면서
사고 현장 복구와 수습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습니다만,

부상자와 희생자 유족들에게는
시간이 1년전의 그때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옥 같았던 불구덩이 속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35살 곽시환 씨,

하지만 생존의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기도를 심하게 다쳐 목소리를 잃었고
외부와의 접촉도 끊었습니다.

무엇보다 답답한 것은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INT▶곽시환/부상자(하단)
"과거에 이런 일이 없었으니까 자료도 없고, 의사도 특별한 답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35살 송미숙 씨는
기도수술을 세 번이나 받았습니다.

수술 부위에는 새 살이 계속 돋아나
숨쉬기조차 어렵습니다.

딸의 고통을 지켜봐야 하는 어머니는
죽지 못해 산다고 호소합니다.

◀INT▶정순태/송미숙 씨 어머니(하단)
"제가 어떻게 살아요. 이 세상에.
정말 힘듭니다. 치료비도 무섭고.."

참사 발생 한 해를 맞은 지금까지도
부상자 148명 가운데 80% 정도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INT▶김성길/지하철참사 권익쟁취위원회
(격리 수용되는 등 후유증 심각)

부상자들에게 참사의 기억은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악몽으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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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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