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오페라 하우스에 오페라가 없다

김철우 기자 입력 2004-02-16 18:51:59 조회수 0

◀ANC▶
대구 오페라 하우스의 올 상반기 공연일정이
확정됐는데, 오페라 공연은 단 1건 뿐입니다.

하반기까지 포함해 세 건에 불과하다보니
음악인들 사이에 '오페라 하우스에는 오페라가 없다'는 자조섞인 말이 돌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올 봄에 열릴 '대학 오페라 축제'에 참가할
학생들이 연습에 열중해 있습니다.

축제 예산이랬자 5억 원이 전부여서
참가하는 대학도 4개 뿐입니다.

◀INT▶ 오페라 하우스 관계자
(주최측에서는 교통비,체재비는 지원을 해주고
자체 제작 경비는 대학 오페라단에서 감당하는 조건으로 진행되고 있는 거죠.)

'학교 홍보'라는 대학측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S/U) "더 큰 문제는 올해 10월로 예정된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젭니다.

대구 오페라 하우스측은 대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외국의 도시들을 찾아다니며
협조 차원에서 축제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국제 오페라 축제 예산이 9억 원에 불과해
러시아, 중국 오페라단이나마
제대로 초청할 수 있을 지도 불확실합니다.

러시아 오페라단 200명을 모두 부르자면
항공료만도 2억 원에 가깝게 들어
지금으로서는 주역배우 몇 명만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INT▶대구 국제 오페라축제 관계자
(일본에서 정명훈씨가 지휘하고 프랑스에서 세트도 오고 오케스트라도 오는데 예산이 36억)

빈약하기 짝이 없는 예산은
'대구를 오페라 도시로 만들자'는
대구시의 목표가 '현실감각을 상실한 상태에서
나온 게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오페라 없는 오페라 하우스,
대구 문화예술의 현주솝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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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kimc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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