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사육견 의문의 떼죽음

한태연 기자 입력 2004-02-13 18:41:47 조회수 0

◀ANC▶
경상북도 칠곡의 한 골짜기에서
계곡물로 기르던 개 50여 마리가
원인 모르게 차례로 죽었습니다.

주민은 계곡물이 갑자기 이상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칠곡군 가산면 용수리 계곡.

1년 7개월 전부터 이 곳에서 계곡물을 이용해
개를 길러온 51살 최재린 씨는
몇 달 전부터 이상한 징후를 발견했습니다.

여러 마리의 개에서 털이 벗겨지고,
다리를 저는 증상이 나타나더니
급기야 한 마리 씩 죽기 시작한 것입니다.

S/U] "특히 지난 달에는 계곡물을 마시고 자란 200여 마리 개 가운데 50여 마리가
원인도 모른 채 계속 죽어갔습니다"

◀INT▶최재린/칠곡군 가산면
"누가 물에 무엇을 넣었는지 갑자기..."

이상히 여긴 최 씨가 계곡을 따라 올라가보니
계곡 바닥이 황토색으로 변했고,
물은 부유물질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물에는 여기저기 기름이 떠 있어
한 눈에도 오염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계곡물을 식수로 썼던 최 씨와 가족들도
근육이 마비되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INT▶최재린/칠곡군 가산면
"예전에는 멀쩡했는데 기억도 잘 안 되고,
몸도 아프고..."

경찰은 계곡물이 갑자기 오염된 것 같다는
최 씨의 말에 따라 독극물 살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죽은 개들을
국립 과학수사 연구소로 보내
감정하기로 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한태연 hanty@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