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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한 엄마가 부른 화

윤태호 기자 입력 2004-02-11 17:51:49 조회수 0

◀ANC▶
어린이를 상대로 한 끔찍한 범죄가
잇달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30대 남자가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를 끌고가 성추행을 한뒤
높이 9미터 고가도로 아래로 내던졌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8살 염모 양이 여동생을 데리고 집을 나선 것은
지난 7일 새벽 4시 쯤.

잠자리에 없는 엄마를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매의 운명은 엇갈리고 말았습니다.

동네 슈퍼 앞에서 낯선 남자 1명이
염 양만 차에 태워 달아난 것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웃 주민으로 밝혀진
31살 배 모 씨는 염 양을
차에 태우고 다니면서 성추행했습니다.

(S/U) "2시간 가량 염 양을 끌고 다닌 배 씨는
집에서 20km 가량 떨어진 이 곳
달성군 가창면 고가도로에서
염 양을 던져버리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다행히 다리만 부러진 염 양은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 3시간이나 버려져 있다
행인의 신고로 구사일생, 목숨을 건졌습니다.

◀INT▶전성호/대구 달성경찰서
"기적이라고 봐야죠"

염 양은 엄마의 빈자리가 너무 컸다고
울먹이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

◀INT▶염 양(하단)
"엄마보고 싶어서 가게에 있나 찾아볼려고
(집을 나왔다) 다 낫으면 엄마랑 맛있는 거 먹고 싶어요.."

경찰 조사 결과 엄마 30살 강 모 씨는
아이들을 놔 두고 PC방에
놀러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강 씨/염 양 어머니
"카드빚도 있고, 생활도 어렵고 해서
많이 힘들었는데, 스트레스 풀려고,
PC방에 놀러갔다."

용의자 배 씨는 경찰수사가 시작되자
위협을 느끼고 어제 새벽
아파트 15층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했다가
골절상을 입는데 그쳤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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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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