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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와 짜고 수백억 원대의
이른바 '딱지어음'을 만들어서 유통시킨 사기조직 15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렇잖아도 불황으로 애를 먹는
영세업자들이 이들의 표적이었습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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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 손잡이를 만들어 납품하는 박 사장은
요즘 진이 모두 빠져버렸습니다.
물건값 대신 받은 어음이 지난 연말 부도나
5천만 원 가까운 돈을 조달하느라고
빚더미에 올라 앉았습니다.
그러고도 직원 임금을 주지 못하고 있고,
세금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 사장은 검찰에서 피해자 진술을 하면서야
몇 달 전에 받은 어음이
이른바 '딱지어음'인 줄 알았습니다.
◀INT▶ 박 모 사장/피해업체 --하단S/S--
그 때서야 알았다. 그 전에는 딱지어음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가 (당하니까)일손 놓고 넋 놓고 있다.
대구지방검찰청이 적발한 딱지어음 사기단은
350여억 원 어치의 딱지어음을 유통시켰고,
전국 40여개 업체가 피해를 봤습니다.
이들은 유령회사를 만들거나
부도 직전 회사를 이용해서
은행으로부터 어음용지를 받아냈고
주로 영세업체들에게 어음을 유통시켰습니다.
◀INT▶ 김 모 씨/피고인 --하단S/S--
은행 소개를 받아서 은행 어음용지 수령할 때 참여했습니다.
딱지어음 사기단의 핵심에는
조직폭력배가 있었습니다.
◀INT▶ 황현덕 검사/대구지검 강력부
(조직폭력배들은 주로 발행된 딱지어음을 광고를 통해서 전국적으로 유통시키는데
관여했고 딱지어음 발행을 위한 은행 준비단계에도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U) "검찰은 이 번 수사과정에서 조직폭력배가 낀 전국적인 딱지어음 사기단이
몇 개 더 있는 것으로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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