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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포로 전용일씨가
어제밤 50여 년만에
고향인 경북 영천에 도착했습니다.
전 씨는 긴 여정에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가족과 주민들의 환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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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땅에 첫 발을 내디딘 전용일씨는
두손을 번쩍 들어
주민들의 뜨거운 환호에 답례했습니다.
◀SYN▶전용일(하단)
"기쁩니다. 사랑하는 나의 고향을 찾아
왔습니다"
예정보다 2시간이 늦은
자정이 가까운 시각인데도
주민들은 꽃다발을 건네며
전 씨를 따뜻하게 맞았습니다.
◀SYN▶박수소리
누구보다 전 씨를 애타게 기다린
고향 친구들은
어릴적 추억을 더듬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INT▶하 도/전용일씨 친구(하단)
"진짜 형제가 돌아온 기분이다"
전 씨는 긴 여정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가족, 친척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모처럼 혈육의 정을 진하게 느꼈습니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한
전 씨는 상기된 표정으로
말을 잘 잊지 못했습니다.
◀INT▶전용일(하단)
"나의 기쁨은 여러분 생각대로다.
내 그리운 고향 찾아왔다. 52년만에."
가족과 친척들도
반세기만의 만남이 꿈만 같습니다.
◀INT▶김손연/전용일씨 형수(하단)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나. 죽은 사람이 살아왔는데"
전씨는 벅찬 가슴을 보듬고
고향에서 그 어느 때보다 편한
잠을 청했습니다.
(S/U) 50여 년만에 고향땅을 밟은 전 씨는
당분간 이곳 동생 수일씨 집에 머무르면서
그동안 못다 나눈 가족의 정을
나눌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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