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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부활'이란 이름의 비행기를 아십니까?
지난 53년에 만들어진 국산 1호 비행기ㅂ니다.
안타깝게도 시험비행후 자취를 감췄던
이 비행기가 50년 만에
한 고등학교 지하창고에서 발견됐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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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53년 6월,
당시 경상남도 사천에 있던
공군기술학교 정비책임자였던
이원복 소령은 교장의 지시로
비행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심혈을 기울인 끝에 4개월 만에
국산 1호 비행기가 탄생했습니다.
시험비행을 무사히 마친 비행기는
다음 해 이승만 대통령이 지어준 '부활'이란 이름으로 우리 비행사에 남았습니다.
그러나 5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1호 비행기 '부활'은 대구시내 한 학교
지하창고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발견됐습니다.
(S/U) 부활호는 지난 60년대 초
김해 공군기지에서 폐기처분될 뻔 하다가
경상공고의 전신인 한국항공학교가 인수하면서
지금까지 보관돼 왔습니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조종석과 조종간, 연료통 등
당시 형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INT▶이원복/'부활' 설계자 겸 제작자
"생각보다 훨씬 좋은 상태로 보존이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반가운 마음을
이루 다 말로 할 수 없다. 감격스럽고."
비행기를 직접 만든 이 씨는
잃어버린 자식을 찾은 듯
복받치는 감격에 젖었습니다.
반세기 동안 부활만을 애타게 찾아온 이 씨에게
이제 남은 소망은 단 하나 뿐입니다.
◀INT▶이원복
"부활을 타고 훨훨 날아다니고 싶은 소망뿐이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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