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살인 피의자 방치, 보복 불러

김철우 기자 입력 2004-01-14 02:33:38 조회수 0

◀ANC▶
살인죄로 수감중이던 사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탈출해 사건관련자들을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검찰은 이 사람의 탈주사실을
경찰에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END▶









◀VCR▶
박 모씨는 술을 많이 마신다고 나무라던
자신의 사촌형을 지난해 9월 살해한 혐의로
징역 15년의 형을 선고받고 4개월째
복역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박씨는 지난 2일부터 간경변 등의 병으로 구속집행 정지 처분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박씨는 그러던중 지난 9일 병원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했습니다.

박씨는 이후 자신이 구속될 때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며 협조했던 마을 사람들에게
협박전화를 했습니다.

◀INT▶ 박모씨 협박 전화 녹음
(다 필요없고 너네들 진짜 내가 한번 죽인다.
알았냐.)

박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마을을 찾아가
행패도 부렸습니다.

(S/U)(박씨가 이곳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협박하는 바람에 주민들은
나흘동안이나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INT▶ 동네주민
(끔찍해요,정말. 그런 사람을 그렇게 다니도록 놔뒀다는게. 정말 법적으로 잘못됐어요. 대한민국 법이 이런 줄 몰랐어요.)

검찰은 하지만 박씨의 탈주사실을 경찰에
알리지도 않아,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게 뒤늦게 체포됐습니다.

살인죄로 수감중이던 사람으로부터 때아닌
협박을 당한 주민들은 국가를 상대로 집단
민원을 제기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철우 kimcw@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