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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시가 16억 원 어치의 필로폰을
대구로 몰래 들여와서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수제작한 통으로 세관 검색대를
무사통과했습니다.
구멍 뚫린 세관 감시망을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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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압수한 필로폰 500그램은
시가 16억 원 어치로 만 6천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41살 정 모 씨 등 4명은
지난 4일 중국 지린성 옌지시에서
대구로 필로폰을 들여와 팔다가 붙잡혔습니다.
정 씨는 공항 세관검색의 허점을 노렸습니다.
보관통 두께가 5mm 이상이면
검색대 X선에 투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10mm 이상으로 선반용 바이스를 만들었습니다.
◀INT▶정 씨/피의자(하단)
"위장하기 위해서 숨겨서 들어왔다.
내 나름대로 생각해낸 거다"
사전에 시험을 거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S/U)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필로폰을 반입하기 전 바이스에 다른 물건을 넣고
2차례나 중국에서 들어왔지만,
한 번도 세관검사에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본드와 페인트를 통에 칠해
마약 탐지견까지 속였습니다.
문제는 세관직원들이 이런 맹점을 알면서도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INT▶대구본부세관 관계자(하단)
"10mm나 20mm 두께로 들어오면
사실 관리하기 어렵다"
중국노선이 대폭 늘어난 대구국제공항이
구멍 뚫린 세관검색으로
새로운 필로폰 반입통로로 변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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