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오늘 천안 부근 경부고속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논으로 떨어져 뒤집힌 전세버스 승객들은
모두 서울로 새벽장을 보러갔던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문시장은 오늘
하루 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한태연 기잡니다.
◀END▶
◀VCR▶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 명과 다친 32명은 모두 서문시장 4지구와 동산상가에서
가게를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설 대목장을 보기 위해 어젯밤 서울로 가 남대문 새벽시장에서 옷가지와
신발 등을 사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S/U] "사고가 나자 서문시장 상가에는
친지들이 걸려오는 안부전화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INT▶정주이/사고 피해자 가족
"사고 나서 많이 다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통화하다 보니깐 괜찮다 하고...
3번 통화했어요."
상인들은 10여년 전에도 같은 사고로
다친 사람이 많았다면서
혹시 이웃에 사고를 당한 사람은 없는지
여기저기 수소문해 보기도 했습니다.
밤 11시 쯤 관광버스를 타고 대구를 출발해 다음 날 새벽 남대문시장에서 물건을 산 뒤
바로 대구로 돌아와야 하는 상인들은
늘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INT▶유병월/상인
"항상 위험하죠. 살얼음 디디는 것처럼 위험합니다. 무서워요. 그렇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니깐..."
사고가 난 전세버스 회사측은
'사고버스가 대인 무한책임보험에 들어 있어
사망자나 부상자 보상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