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국적 회복 기다리는 중국동포

김철우 기자 입력 2004-01-08 12:24:37 조회수 0

◀ANC▶
일제시대 강제징용을 피해
중국으로 갔던 사람이
한국 국적을 회복하려고 하지만
우리 정부는 냉담하기만 합니다.

한국으로 시집간 딸 하나 믿고
3년 째 기다리고 있는데
이들에겐 너무 긴 세월입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END▶










◀VCR▶
청도군 풍각면이 고향인 중국 동포 이남순 씨는
1944년 일제의 강제징용을 피하기 위해 중국으로 피신한 아버지를 따라 갔다가
중국 국적을 가졌습니다.

이 씨는 지난 2천년 경산으로 시집간 딸로부터
초청비자를 받고 남편과 함께 입국해,
한국 국적을 되찾기 위해서
국적회복 신청을 했지만
3년 째 감감 무소식입니다.

이 씨 부부는 국적이 없어
어디 가서 용돈조차 벌기 힘듭니다.

◀INT▶ 이남순/한국 출생
(식당 잡일도 구할 수가 없다)

의식주를 딸에게 오래 의존하다 보니
눈치가 보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INT▶ 오만석/이 씨 남편
(돈이 몇십억,몇백억 있는 것도 아니고 가정불편도 있지, 말다툼도 하고 서로 안 좋아요. 요즘은 다니지도 않아요, 딸도)

국적회복을 신청한 지 3년 째,
법무부장관에게 편지도 보내고
별 수를 다 써봤지만, 법무부에서는
연락이 안 된다는 엉뚱한 말만 합니다.

◀INT▶ 법무부 관계자
(경찰 조사를)받았는데, 소재불명이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당연히 늦어지죠.

딸의 한국국적 취득을 계기로
국적을 회복하려는 이 씨는
오늘도 정부 당국으로부터
소식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철우 kimcw@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