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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위생 사각지대 '산후조리원'

윤태호 기자 입력 2003-12-26 18:24:14 조회수 0

◀ANC▶
산후조리원에 있는 신생아 수십 명이
장염증세를 보여 일부는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위생 사각지대에 놓인 산후조리원을
사회부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달 18일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은
조순화 씨에게 출산의 기쁨은 잠시였습니다.

아기가 스무하루 째 병원신세를 지고 있어
하루 한 번, 면회시간에만 볼 수 있습니다.

산후조리원에 있던 아기가
장염증세로 종합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입니다.

◀INT▶조순화/피해 부모
"항생제를 맞기 때문에
성장에 지장이 없을 지 걱정이다."

문제의 산후조리원은
7달 전에 문을 연 곳입니다.

(S/U) "하지만 지난 달에는 하루 만에 무려 7명의 신생아가 장염증세를 보였고,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합치면
20명이 넘는 아기들이
질병을 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조리원측은 '장염은 흔한 병'이라고 말합니다.

◀INT▶산후조리원 관계자(하단)

다른 산후조리원 두 곳에서도
최근 집단발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산후조리원은 자유업종이어서
규제가 전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몇 개나 있는지 조차 알 수 없습니다.

◀INT▶홍영숙 과장/수성구 보건소
"자유업이기 때문에 지도 못한다"

정식 간호사를 쓰지 않거나 간호사가 모자라
위생관리도 엉망입니다.

신생아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INT▶여미영/소아과 전문의
"면역이 떨어져 각별한 주의 필요"

일본에서는 산후조리원을 준의료기관으로 분류해 국가시험을 통과한 조산사에게만
허가를 내주고, 시설 하나에
신생아 9명까지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산후조리원을 서비스업으로 보는 상황에서
안식처라 믿고 들어갔다가 병을 얻어서
나오는 사람이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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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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