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기억하기도 끔찍합니다만,
이 번 버섯공장 화재는
대구지하철 참사와 여러가지 면에서
닮은 꼴이었습니다.
컨테이너 같은 쇠구조물에 불이 난데다
복잡한 내부구조 때문에
인명피해가 많았습니다.
계속해서 이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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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지하철 참사와 대흥농산 화재의
공통점은 차단된 철제구조물 안에서
불이 났다는 점입니다.
◀INT▶소방 관계자
(건물 자체가 샌드위치 판넬이다.에이치 빔이
열을 받아서)
불길이 번지면서 대흥농산 직원들은
지하철 사고 피해자처럼
불 붙은 컨테이너에 갖힌 꼴이 됐습니다.
화재로 전기가 끊기면서 미로처럼 복잡한 내부구조가 탈출을 어렵게 한 점도
지하철 참사와 비슷합니다.
건물 내부는 버섯배양 종균통으로 가득차 통로는 한 사람이 지나가기도 힘든
너비 30cm에 불과�습니다.
◀INT▶이후백/경산소방서 방호구호과장
(버섯 재배사는 원래 미로형태다)
공기 구멍이 없는 버섯공장은
불이 난 지하철 전동차처럼
금새 유독가스로 가득찼습니다.
(s/u) "시신은 2층과 3층을 잇는 통로부분에서 대부분 발견됐습니다. 탈출구를 찾다가 유독성 가스에 희생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하철 내장재처럼 유독성이 강한 스티로폼과
우레탄이 건물 내부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불이 나자 허둥대면서 신고를 늦게 해
피해를 키운 점도 똑같습니다.
비상방송 장비와 유도 표지판,
자동 화재탐지 설비 등을 갖추고 있었지만
막상 불이 나자 무용지물이었다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시신이 뒤엉켜 수습이 쉽지 않은 점도
비슷합니다.
◀INT▶김동영 서장/청도경찰서
(사망자 시신이 많이 훼손돼 유전자 감식을 통해서 신원확인 작업을 해야)
정확한 사망자 신원이 확인되기까지는
적어도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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