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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는 자식들이 맡겨 놓은 손자,손녀를 키우는 노인들이 많습니다.
이혼증가와 경제난 등 이유야 다양하지만,
궁핍한 생활에 손주들까지 키우다 보니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정경부 이태우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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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여섯 살의 황복순 할머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손녀와 함께 칠곡군 약목면에서 삽니다.
며느리는 일찌감치 집을 나갔고 아들이 사고로
세상을 등진 지도 6년이 넘었습니다.
수입이라야 손녀 앞으로 나오는 얼마간의 보조금과 기초생활대상자에게 주어지는
70여 만원이 전부,
단칸방 월세 20만 원을 주고 나면
한 달, 한 달 근근이 생활을 꾸려 나갑니다.
◀INT▶황복순(76)/칠곡군 약목면
(지금 내가 죽으면 우리 손녀가 큰일이다.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데..)
소영이, 태호 집은 사정이 더 안좋습니다.
부모가 모두 숨진 뒤, 고아원에서 지내다가
지난 해부터 일흔이 가까운 고모가 데려다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같이 고모가 집을 비우기라도 하는 날이면
단칸방에서 일곱살짜리 소영이가 동생을 돌봐야 합니다.
고모가 키우다 보니 생활보조금에서 고모 몫이 빠져 50만 원 남짓으로 한 달을 살아야 합니다.
(s/u) "경상북도의 읍·면 농촌 지역에서만
다른 부양가족 없이 손자·손녀를 데리고 사는 노인가구가 2천 세대가 넘습니다."
◀INT▶심재충/칠곡군 사회복지사
(가족 해체가 많아서 시골이지만 편부모, 기타 조부모 슬하의 가정이 많이 늘고 있다)
가족해체와 생활고로 시골 노인에게 맡겨지는
아이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안전망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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