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현장출동R]대출 알선 미끼 판친다

한태연 기자 입력 2003-12-09 14:31:52 조회수 0

◀ANC▶
소비자 금융센터라는 곳에서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며 걸어온 전화를
혹 받으신 분들 계실 겁니다.

그런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알아봤더니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
회원 가입비를 가로채는
금융 사기 업체였습니다.

사회부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부산에서 자영업을 하는 32살 박 모 씨는
석 달 전,낮은 이자로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INT▶박 모 씨/피해자
(불량거래자가 안되도록 정부에서 지원해가지고
하는 회사라고 얘기하면서...)

천만 원 가까운 빚을
5장의 신용카드로 돌려막고 있었던 박 씨는
당연히 귀가 솔깃했습니다.

그래서 업체가 요구한대로
49만 원을 보내고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출알선은 커녕
회비도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INT▶박 모 씨/피해자
"한 달이 지나도 대출이 안 돼,계속 기다리라는 얘기에요.승인과로 연결하겠습니다.계속 전화 연결만 되고,직원 바꿔가면서 연결하고..."

서울에 있는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20명에 가까운 직원이 회원모집을 위한
전화를 하느라 바쁩니다.

◀SYN▶텔레마케팅 직원
"200-천만원까지 대출 가능하시구요. (회비는) 49만 원 결제할 것 카드번호 불러주시구요.
연이율 8에서 12%이거든요."

대출알선도 해주지 않고
회비도 돌려주지 않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INT▶업체 관계자
"(환불처리를) 다해 드린다고 솔직히 말씀 못 드리는데, 처리가 늦게된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 곳에서 근무했던
사람의 말은 다릅니다.

◀INT▶업체 전 직원
"(TM 직원들이)처음부터 사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일을 하고 있었고,지금도 대출이 안 나가는 것을 알면서도 (회원모집)하는 사람들이 태반이에요"

이 업체는 주로 카드빚에 시달리거나 신용불량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유혹해서 회비를 챙기고 있습니다.

S/U]이렇게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고 유혹해
이 업체에 가입한 회원수는
전국적으로 천 200명이 넘습니다.

최근 이 업체와 유사한 다른 업체는
지난 주에 문을 닫아
많은 사람이 피해를 봤습니다.

금융 알선업체들이 그렇찮아도 어려운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습니다.

현장출동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한태연 hanty@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