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 무책임한 살인

윤태호 기자 입력 2003-12-09 18:13:13 조회수 0

◀ANC▶
대구의 한 여관에서 그저께
20대로 보이는 미혼모가 아기를 낳아 버리고
달아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일입니다만은,
이런 미혼모들의 무책임한 살인이
적지 않다는 게 문젭니다.

사회부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그저께 오후 대구시내 한 여관방에서
갓 태어난 여자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 날 밤 투숙한 20대 초반의 여자가
저지른 짓이었습니다.

◀INT▶여관 주인(하단)
"자기들이 남긴 흔적들 가방에 다 챙겨가고,
청소하고 나갔다.."

경찰은 해산한 흑적이 있는 점으로 미뤄
산모가 욕실에서 아이를 낳은 뒤
곧바로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NT▶유현덕 경장/대구서부경찰서 형사계
(낳자마자 버린 것 같다)

지난 9월에도 갓 태어난 남자아기가
보자기에 쌓인 채 주택가에 버려졌다가
행인에게 발견돼 간신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S/U) 이 곳 아동 일시보호소에는
지난 달에만 무려 9명의 신생아가
맡겨지는 등 한 달 평균 2-3명 꼴로
버림받은 신생아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도 제법 있습니다.

◀INT▶송금선/대구 아동복지센터
"탯줄도 안 자르고 오거나
태어난지 열흘된 아이들도 있다."

복지센터 관계자는 보호소에 맡겨지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양육에 부담을 느낀 미혼모들이 아기를 버려
목숨을 잃게 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젊은이들이 저지르는 한순간의 잘못이
무책임한 살인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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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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