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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직포를 생산하는 한일합섬 대구공장에서
어젯밤에 큰 불이 났습니다.
큰불은 6시간만에 겨우 잡혔지만 원사에 붙은 속불은 아직까지도 타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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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9시 50분쯤의 한일합섬 대구공장.
창고 지붕을 뚫고 치솟는 불길과
시커먼 연기가 밤하늘을 뒤덮었습니다.
6천평크기의 대규모 콘크리트 슬라브건물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됐습니다.
불은 창고안에 차곡차곡 쌓여있던 2천 700톤의 아크릴 원사와 부직포를 모두 태우고 생산공장 일부로 번졌습니다.
◀INT▶한익현/한일합섬 대구공장 직원
"벽에 있는 쪽문에 손전등을 들고 가보니깐
(창고)남쪽부터 불이 붙어서..."
소방차 80여대와 대원 700여명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강렬한 열기와 유독성가스때문에
6시간이 지나서야 간신히 불길을 잡았습니다.
◀INT▶김신동/대구시 소방본부장
"유독가스 때문에 접근하기 조차 힘듭니다."
원사에 붙은 속불은 20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타고 있습니다.
(S/U) "불이 난 공장 내붑니다.
철골구조물은 보시는 것처럼
엿가락처럼 휘어버렸습니다.
당시 불이 얼마나 강했는지 짐작케 합니다."
원사와 부직포창고사이의 20센티가 넘는
방화벽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번 불로 소방당국은 15억원,
회사측은 100억원대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전기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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