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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점술가를 상대로 한 사기 행각이
대구에서 잇달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운명을 점쳐준다는 점술가들이
자신이 사기당하는 줄은 몰랐던지
2명의 사기꾼에게 혼이 빠져
수백만 원에서 천여만 원 씩을
사기당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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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술가 78살 김순참 씨에게
2명의 낯선 여인이 찾아온 것은 지난 9월 초,
다짜고짜 병을 고쳐달라면서 찾아온 이들은
온갖 아양을 떨고 혼을 빼놓더니
갑자기 급전이 필요하다면서
돈을 빌려 달라고 했습니다.
두둑한 이자까지 쳐서 바로 갚겠다는 약속에
김 씨는 은행에서 천 600만 원을 찾아줬지만 결국 사기로 밝혀졌습니다.
◀INT▶김순참/무속인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달서구에서 점집을 하는 75살 석영희 씨도
지난 6월 똑같은 수법으로
꼬깃꼬깃 모아둔 천 200만 원을
한순간에 날려 버렸습니다.
◀INT▶석영희/무속인
"홧병이 나서 못 살겠다"
점술가를 상대로 한 사기사건은
대구 달서구에서만
올들어 3건이나 발생했습니다.
◀INT▶조명제 경사/대구달서경찰서 형사계
"피해자들이 기억을 못하고,목격자도 없다"
유일한 단서는 은행 CCTV 화면에 포착된
용의자들의 모습입니다.
(S/U) 이에 따라 경찰은
CCTV화면을 토대로 용의자의 수배전단을 만들어
무속인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용의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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