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20대 청년의 아름다운 기증

한태연 기자 입력 2003-11-28 16:20:15 조회수 0

◀ANC▶
대구의 한 20대 대학생이
얼굴도 모르는 신부전증 환자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미담의 주인공을 만나봤습니다.
◀END▶













◀VCR▶
어제 오전 6시간 동안의
신장이식 수술을 끝낸
늦깎이 대학생 24살 윤재경 씨.

수술로 기침과 통증이 심하지만
얼굴만은 밝아 보입니다.

2년 전부터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해 온 윤 씨는
넉달 전 신부전증 환자를 만나면서
장기기증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INT▶윤재경/신장 기증자
"제가 그런 입장이 돼 기증자가 없어서
아파하면 저의 어머니 아버지가
얼마나 괴로와하실까 생각하면 내가 꼭
(기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부모와 누나의 반대도 컸지만,
윤 씨의 결심을 꺾을 수 없었습니다.

◀INT▶권태균 비뇨기과 교수/경북대병원
"이 친구의 뜻이 워낙 확고해
이식이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회의해 판단하니깐
순수기증자로 인식해서...."

얼굴도 모르는
20대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게
자신의 신장을 준 윤 씨는
그 환자가 이제부터라도 웃으면서
가족들과 화목하게 살기를 바랐습니다.

◀INT▶윤재경/신장 기증자
"자기 가족들도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바라게 될 때,
모두 외면한다면 얼마나 가슴아프겠어요?
힘든 사람들한테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네요"

생면부지 이웃에 선뜻 신장을 기증한
아름다운 청년 윤재경 씨.

졸업하면 작업치료사 자격을 얻어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겠다는
꿈을 가꾸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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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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