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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지난 2000년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개인택시 기사들에게
제복을 입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특정 업체가 만든
제복을 입지 않으면 단속하는 등
강매 의혹을 받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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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개인택시 기사들에게
입도록 한 제복입니다.
한 벌에 10만 원 정도로
기사들에게는 부담스런 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갈아 입으려면
최소한 2벌은 필요하니까
족히 20만 원은 들어야 합니다.
대구시는 3년 전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이 제복을 입도록 했습니다.
몇 차례에 걸친 품평회 끝에
대기업에 제작을 맡겼지만,
업체가 지난 2001년
제복에 대해 의장 등록을 하면서
독점 공급을 하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제복을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박탈돼 버렸습니다.
◀INT▶조국래/개인택시기사
"다른 데서는 3-4만 원 하는데.."
(S/U) 하지만 대구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의장등록된 사실도 민원이 제기된
최근에야 알게 됐습니다.
게다가 지난 해부터
제복을 입지 않은 기사들을
단속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강매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INT▶대구시 대중교통과장(하단)
"다 맞춰야 되는건 아니다. 자기가 싫으면 안
할수도 있는건데. 그래서 싼데 가서 하라고 했
다. 특정 제복 안 입었다고 적발해서 처벌할 일
없다고."
하지만 단속에 걸려 20만 원의 과징금을 낸
기사들의 말은 다릅니다.
◀INT▶택시기사(하단)
"조합에서 입으라는 제복 말고 다른 옷은 안된
다고 하더라. (단속된) 다른 분들은 그 제복을
입고 시청에 가면 봐 줬다고 하더라."
일부 개인택시 사업자의 반발을 사자
대구시는 깨끗한 복장만 하면
단속하지 않겠다며 단속 기준을 변경해
지금까지의 단속이 잘못 됐음을 시인한 셈이 됐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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