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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검문검색에 잇단 구멍

심병철 기자 입력 2003-11-25 11:29:31 조회수 0

최근 피의자나 피고인의 도주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검문검색에
큰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새벽 0시 40분쯤
영천시 북안파출소에서
수갑을 찬 채 달아났다 붙잡힌
송유관 기름 절도 피의자 32살 서모 씨는
경찰의 수색이 이뤄지는 가운데
4시간 동안 북안면 일대를
배회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 씨는 도주 후 1시간여 뒤인 새벽 2시쯤 북안면의 한 공중전화박스에서
애인 33살 박모 씨에게 전화를 걸어
승용차를 가져오게 한 뒤
3시간 후에 북안면의 한 다리 밑에서 만나
대구로 빠져 나왔습니다.

경찰은 당시 달아난 서 씨가
영천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도주로를 차단하고 일제 검문검색을 벌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지난 10월 중순에도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공판을 마치고 호송차량으로 이동 중 달아났다가
잡힌 도주범도 도주 후 하루 동안
상주시내를 활보하면서
단골 미용실에서 이발을 하고
선배와 버젓이 술을 마셔 경찰의 검문검색을
무색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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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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