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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 유례없는 흉작으로
고추를 비롯한 양념류값이 많이 뛰었습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국내산보다 값싼
중국산 고추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아온
양심 불량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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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 한 고춧가루 생산공장입니다.
공장 안쪽에는 중국산 고추를 넣은
대형 자루를 재놓았고
제분기 옆에는 고춧가루로 만들기 위해
건조한 고추를 가득 쌓아 놓았습니다.
◀INT▶ 최청순/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제일 좌측은 중국산 제일 나쁜 고추,
중간에는 중국산 중 그런 대로 괜찮은 고추,
오른쪽은 국내산 최하품 고추다.)
한 쪽에는 유통업체에 공급하기 위해
빻은 고춧가루를 1킬로그램 단위로
포장한 봉지가 수북합니다.
중국산을 섞어 만들었지만 포장지에는
100% 국산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SYN▶ 고추가루 생산업체 사장
"(고추가루 1kg에) 7천 500원씩, 7천원씩 받아가지고는(수지가 맞지 않는다.)
국산고추는 만 원도 넘는데.
수입고추 냉동초 저게 싸게 들어오기 때문에
섞는다. 그럼 왜 섞냐? 중국산 냉동초가
색이 좋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지난 달부터 양념류 원산지표시
위반업소를 집중단속해
30곳를 적발했습니다.
이 가운데 고춧가루가 16곳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농산물 품질관리원은 김장철을 맞아
원산지 속여팔기가 성행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신고한 사람에게는
포상금도 주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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