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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한 어린이 집이
파행 운영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는 소식
며칠전 전해드렸습니다만,
비단 이 어린이 집만이 아니었습니다.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정원을 훨씬 초과해서
원아를 모집하고, 부실한 식사를 제공한
어린이집이 대부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윤태호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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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어린이 집 부근에 있는
또 다른 어린이 집입니다.
이 곳은 정원이 34명이지만,
4배가 넘는 140여 명이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초과한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불법으로 2층까지 사용했습니다.
(S/U) 문제가 불거지자 이 어린이 집은
부모들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들을 더 이상 보내지 말라고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어린이집 교사(하단)
"감사가 나온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죠"
부모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INT▶학부모(하단)
"영리를 위해 받을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나가라고 하니 기분이 상당히 나쁘다."
정원을 2배 초과한 이 어린이 집은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아예 문을 닫아 놓았습니다.
◀INT▶어린이집 교사(하단)
"원래 이렇게 문을 닫아놓고 수업하세요?"
-"말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어린이 집들이
정원을 초과해 원아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사도 부실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INT▶급식업체(전화)
"대구시내 전부가 2-3가지 반찬만 쓴다.
돈 아낄려고.."
이에 대해 어린이 집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요금으로는
운영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항변합니다.
◀INT▶어린이집 교사(하단)
"대구시내 다 그럴꺼다. 그 돈 받아서는
운영하기 힘들다."
이렇다보니 보육료를 낮춰서라도
인원을 늘리려는 출혈 경쟁이 빚어지고,
어린이 보육수준은 바닥으로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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