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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보다 3배나 많아서 아이들이 앉을 자리가 없고,밥조차 제대로 주지 않는
어린이 집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감사가 나오면 어린이들을 피신시키기까지 한 이 어린이집 원장은 7살난 아들을 둔 30대
어머니였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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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31명인 이 어린이집에는
무려 90명이 생활했습니다.
교실 한칸은 7평도 채 되지 않아
어린 아이들이 제대로 앉기조차 힘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식사는
식은 밥과 국에 반찬은 달랑 2가지.
부모들로부터 한달에 10여만원씩의 위탁비를
받고도 30인분만을 주문해 90명에게 나누어
먹였습니다.
◀INT▶한모 씨/교사(하단)
"애들이 국없이 밥을 먹었거든요.힘들게."
◀INT▶임미옥/학부모
"이런걸 애들이 먹었다고 생각하니 미안하고"
하지만 감사에는
한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S/U) 원장 이 씨는 구청의 감사가 시작되면
정원을 맞추기 위해
노인정으로 사용되던 이곳에
어린이들을 피신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한 씨/교사(하단)
"노인정이나 놀이터 등지로 옮겨다니면서 피신다녔어요"
7살난 아이를 둔 35살의 원장 이씨는
정원을 초과한 것은 잘못이지만
별 문제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INT▶이 씨/원장(하단)
"지금 이 상황이 너무 황당하죠.."
그러나 3명의 교사들은 모두
아이들이 겪은 고통을 생각하며 뒤늦은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INT▶전모 씨/교사(하단)
"거짓말 한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흑흑"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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