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안전불감증이 낳은 위험한 도로

윤태호 기자 입력 2003-11-01 18:49:36 조회수 0

◀ANC▶
지난달 불어닥친 태풍매미로
달성군과 청도군을 잇는
헐티재 주변 도로 일부가 유실됐습니다.

하지만 한달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복구는 커녕 안전시설조차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윤태호 기잡니다.

◀END▶









◀VCR▶
헐티재를 넘어
청도군 각북면으로 가는 지방도로ㅂ니다.

지난달 태풍 매미가 강타하며서
왕복 2차선 도로 가운데
한 차선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도로 지반이 붕괴되면서
나무가 뿌리 채 뽑히고,
가드레일이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도로가 잘려나간 절개지 부분은
곳곳에 금이 가 있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달이 훨씬 지난 지금
달라진 것이라곤 안전펜스와
위험표지판 뿐입니다.

(S/U) 그나마 설치돼 있는 안전펜스도
보시는 것처럼 쓰러지고 떨어져 있어서
안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길잡이 역할을 하는
라이트 라인조차 없어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INT▶조용수/청도군 각북면
"대형사고 생길까봐 아찔하다."

특히 교행하기가 어렵다보니
나들이 차량들이 몰리는
주말과 휴일에는 사고 위험은 물론
정체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상북도 종합건설사업소나
관할 청도군 모두
안전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습니다.

◀INT▶경상북도 종합건설사업소(전화)
"(현장에) 자주는 못 가지요. 펜스가 넘어진 게 있습니까? 위험하다고 하면 위험하지만,
당장에 방법이 없어요. 그렇다고 먼저
시공할 수도 없고."

◀INT▶최종훈/청도군 건설과장(하단)
"사실 위험한데, 서로 조심해서 다녀야되고, 우리가 큰 것, 좋은 것을 위해서
조금 기다리는 맛도 있어야 된다"

안전불감증이
운전자들을 위험천만한 도로로
내몰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태호 yt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