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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잦은 비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쌀은 물론이고 과수와 밭작물 모두 수확량이 많이 줄고 품질도 많이 떨어져 농민들의 한숨을 깊게 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올해 벼 수매 등급을 둘러싸고 농민들과의 마찰도 우려됩니다.
집중취재 오늘은 수확기를 맞아 시름에 겨운 농촌의 표정을 이태우,정동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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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상북도의
쌀 예상 수확량은 457만 섬,
지난 해보다 13% 줄어들 것으로
농림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확량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미질도 예년보다 못해져
농민의 호주머니는 전에 없이
홀쭉해질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정부 수매 가격이 벼 40kg에
특등과 등외품 간에
만 천 원이나 차이가 나
농민들로서는 수매 등급이라도
잘 받아야 겠다는 욕심이 앞섭니다.
◀INT▶서성재/군위군
(3443-48: 비록 품질은 못하지만
등급을 올려주면 농민이 좀 살 수 있지 않겠느냐)
등급 판정을 두고
예년 같지않은 마찰이 예상되자
쌀 수매의 80%를 맡고 있는
미곡종합처리장들이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INT▶박성호/영풍미곡종합처리장
(3353-01:등급으로 마찰이 예상.
외부에서 전문가를 초빙해 검사하겠다)
수확량이 줄면서도
예상치 못했던 다른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S/U)"각 지역마다 있는 미곡종합처리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필요한 만큼의 쌀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모자라는 물량을 다른 지역에서 확보해
그 지역 쌀 상표를 붙여
팔아야 할 형편입니다.
땅에 심은 것 치고
뭐 하나 잘 된 것이 없는 올해,
농민들은 보상 차원에서라도
쌀 수매등급을 높여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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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주산지인 청송의 한 과수원입니다.
복구를 한다고는 했지만 군데군데 쓰러진 사과나무가 뿌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열매는 낙과피해를 입어 예년의 3분의 2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품질 좋은 사과는 얼마되지 않습니다.
◀INT▶ 이병한/사과재배농민
"품질좋은 윗부분은 다 떨어지고 밑의 사과만 남았다"
청송지역의 사과는 재배면적은 늘어난데반해 수확향은 예년보다 10-20% 줄어들것으로 예상됩니다.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서리와 우박피해가 겹친데다
태풍 매미가 결정타였습니다.
◀INT▶ 조태영/청송군농업기술센터
"몇 십년만에 최악"
수확량 감소는 가격상승으로 이어집니다.
s/u)"오늘 경매에서 이 사과 한 상자의 낙찰가는 7만원입니다. 평년보다 2-30%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른 밭작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동지역 고추와 참깨는
지난해에 비해 30% 정도 수확량이 줄었고
봉화 수박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황을 보였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있는 농심이 무거울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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