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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에 전해 드리는 아름다운 세상,
오늘은 홀로사는 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만남의 장을 마련해 주고 있는 자비의 집을 소개합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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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를 조금 넘긴 시각,
자비의 집 앞에는
벌써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아침을 거르는 일이 많은
독거노인들을 위해
점심이 조금 이르게 제공됩니다.
◀INT▶ 김모 할머니(84세)
"교회가서 라면 하나 얻었거든.
라면하고 같이 먹고 (손자하고 같이 먹기가)
부족하면 나는 굶고 다시 여기 오잖아요."
점심식사를 마치고
밥과 반찬을 더 챙기고 나면
자원봉사자들이 가져다 준 옷가지로
겨울나기를 준비합니다.
하루에 3 ~ 4백 명 정도가
이 곳을 찾고 있고
절반 이상이 5,6년째 단골이다보니
이 곳은 노인들의 사교장이기도 합니다.
◀INT▶ 박성희/자원봉사자
(다들 서로 근황들을 물으시고 안 나오신 분 있으면 어떻게 됐냐고 물으시고 한다.)
그러다보니 노인들 사이에
인기인도 생기게 되고
설교조로 이야기를 하는 통에
자칭 목사로 통하는 백용호 할아버지는
이 곳만 고집하는 이유를
'편해서'라고 합니다.
◀INT▶ 백용호(68세)
(기도를 하고 딱딱한 면이 있는데
여기는 종교계통이지만 오는 즉시
배고프면 배고픈 것부터 충족할 수 있으니까)
점심 한끼나마 함께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노라면 식사를 준비하는 사람이나
먹는 사람이나 모두 한 가족같은 정을 느끼게 됩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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