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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는 공연법에 의거해 등록된 공연장과
대학의 강당, 그리고 곧 완공될
각 구청의 문예회관까지 포함하면
공연장 수 만큼은 타 도시 못지 않게 많아집니다만, 정작 문제는 쓸만한 공연장은 적다는 것입니다.
문화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대구의 공연장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김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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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나 클래식 음악을 연주할 때는
잔향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피커나 전자기기의
도움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음이 공연장 뒷쪽에 앉은 관객에게까지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음의 울림이 일정시간 지속돼야 합니다.
◀INT▶ 김귀자 교수/영남오페라단장
(음악에 있어서 홀의 음향은 아주 중요하다.
음악의 완성도라든가 연주자 개인의 성취감 이런 것은 음향에 기인한다.)
잔향수준이 적정해야 적당한 음량과 떨림을
객석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INT▶ 이건일 교수/경북대 건축과
(좋은 조건에서 들으면 감동을 느끼는 음악인데
잔향시간이 부족한 곳에서 들으면
감동을 못느낀다는 것이죠.)
잔향은 보통 1.5초 내외를
가장 좋은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대구에서는 오페라하우스를 제외하고는
공연장 대부분의 잔향처리 수준은
클래식 연주를 하기에는
형편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새로짓고 있는 각 구청의 문예회관도
마찬가집니다.
(S/U)(오페라와 오케스트라같은 클래식 공연을 위한 잔향 처리 기준으로 본다면
동구문화예술회관만이 간신히 턱걸이를 했을 뿐
나머지 건축중인 문예회관들은 모두 수준 미달입니다.)
문예회관을 짓고 있는
중구와 달서구, 수성구는 말로는
최고 수준의 공연장을 지향한다지만
다목적 홀의 용도로 지어진 탓에
아예 잔향에 대한 고려가 돼 있지 않습니다.
이 상태대로라면 구청별로
수백억 원씩 예산을 들이더라도
공연장 수만 늘릴 뿐
수준 높은 공연을 유치할 수 있는 공연장은
여전히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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