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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을 집단폭행해
피해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또 친구 관계를 고민하던 여학생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한태연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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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생의 가슴에
멍이 든 모습니다.
다른 학생은 팔과 등에도
멍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달 29일
대구시 남구의 한 고등학교 화장실에서
이 학교 1학년 김모 군 등 4명이
1년 선배 3명으로부터 집단 구타당해
김 군은 병원에 입원까지 했습니다.
이유는 선배들을 흉보았다는 것이었습니다.
◀INT▶피해 학생
"형이 기합줄 때 그걸 장난으로 따라했는데,
그걸 보고 너희들 아직 정신 못차렸다고
그걸 따라한 것 가지고 때리고..."
이같은 구타는 이들이 입학할 때부터 계속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피해 학생
"일주일에 2-3번 맞았어요.
토요일날 안 맞으면 신기할 정도였어요"
피해학생들은 사흘째 등교를 거부하고 있고
참다 못한 부모는 학교가 폭력을 방조하고,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했다면서
가해 학생과 학교를 상대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INT▶피해 학생 아버지
"폭력배를 근절하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법에 호소할 방침입니다."
이 학교 학생 15살 이모 양은 또
최근 친구에게 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오해가 깊어졌다는 유서를 남긴 채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오늘 아침 발견됐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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