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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의 생생한 모습이
경상북도와 강원도 접경지역에서
대구문화방송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지금까지 비무장 지대에서
산양이 촬영된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이번처럼 그 밖의 지역에서 야생상태의 산양이 동영상으로 기록되기는
80년대 중반 설악산에서 촬영한 후 처음이고
촬영장소로도 가장 최남단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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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봉화군과
강원도 삼척시의 접경지역의
인적이 드문 깊은 산속.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던 무렵인
지난 7월 말 오전 7시쯤
무인센서 카메라의 화각에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산양의 모습이 잡혔습니다.
암벽과 인접한 비탈진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면서
카메라 쪽으로 돌아보는 모습은
경계심이 많은 산양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뿔이 옆으로 벌어지고
뒷쪽으로 많이 휜 것으로 봐
수컷 성체로 추정됩니다.
(S/U)
이번에 산양이 무인센서카메라에 촬영된 곳은
해발 500미터가 넘는 깎아지른 듯한
암벽들이 널리 분포돼 있습니다.
◀INT▶양병국 박사/국립환경연구원
[산양서식지로서는 전형적인 지역.대부분 산양들은 이런 급경사의 암벽지형을 선호한다]
산양이 촬영된 곳과 십여 미터 떨어진
절벽 밑 평평한 곳에는
배설물도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SYN▶ 양병국 박사
지금 배설물이 긴 것과 짧은 것 등
3가지 종류가 있어
최소한 3개체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
이번 산양촬영으로
그동안 서식흔적으로만 확인됐던
경북 북부와 강원 남부지역의
산양 서식이 영상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경북 봉화와 울진,강원 삼척지역에
최소한 100마리 이상의
산양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 news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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