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고통속의 나날

윤태호 기자 입력 2003-09-25 18:20:20 조회수 0

◀ANC▶
성서 개구리 소년 5명의
유골이 발견된 지 내일로 1년 쨉니다.

자식의 한이 풀리기를 기대했던
유족들은 1년이 지난 지금,
지난 세월보다 더 큰 마음의 상처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해 9월 26일
와룡산 기슭 세방골은
개구리 소년의 유골이 발견되면서
경악과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S/U) 이 곳 유골 발견 현장은
온갖 잡목과 잡초가 무성히 자라나
1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자식의 한을 풀어주지 못한
부모의 애타는 심정입니다.

현장을 찾은 부모들은
또 다시 답답한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억울하게 숨져간 어린 영혼들이
아직까지 구천에 떠돌 것을 생각하면
차라리 살아있는 자체가 고통입니다.

◀INT▶우종우/우철원군 아버지
"웃지도 못하고, 얘들 얘기만 나오면 고개 숙인다"

유골 발견 이후
한이 풀릴 것이라 기대했던 유족들은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다며
원망을 털어놓습니다.

◀INT▶박건서/박찬인 군 아버지
"경찰이 한 것이 뭐 있냐?"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유골을 경북대 법의학 교실에
보관해야 하는 부모의 심정은 찢어집니다.

급기야 재수사를 위한
노무현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지지부진한 수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찰청장을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INT▶김현도/김영규군 아버지
"하는데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 뿐이다"

유골 발견 이후 1년은
지난 11년의 세월보다
더 깊은 상처와 고통을
유족들에게 남겨 놓았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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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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