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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청도간 지방도 확장 공사장 주변에 있는
논밭 만 9천여 제곱미터가
하천 범람으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주민들은 건설업체의
무책임한 대처로 빚어진 인재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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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달성군 가창면 대일리에 있는
논과 밭 만 9천여 제곱미터가
자갈밭으로 변했습니다.
태풍 매미로 하천이 범람한 때문입니다.
수확을 앞둔 밭작물과 벼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INT▶서상흔/주민
"밭에만 오면 눈물이 날 지경이다"
주민들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며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태의 발단은 건설업체가
가창-청도간 지방도 확장공사를 하면서
임시도로를 만들기 위해
하천에 설치한 흄관이었습니다.
하천물이 불어난데다
각종 쓰레기까지 흄관 통로를 막으면서
물이 제 길로 가지 못하고
옆으로 흘러간 것입니다.
(S/U) 게다가 원래 둑의 높이는
2미터 가량이었지만,
임의대로 둑을 허무는 바람에
지금은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순식간에
하천이 범람하고 말았습니다.
주민들은 건설업체의 무책임한 대처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원성을 높입니다.
◀INT▶서상일/주민
"조치를 취해달라고 몇번이나 부탁했는데 안해줘서 결국 이렇게 됐다.."
업체는 천재지변이라고 강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INT▶현장소장(하단)
"(조치 취해 달라고)직원들한테 얘기했다고
하는데, 직원들도 들은 바도 없고, 상류의
하상하고 똑같이 해놨기 때문에 큰 비가 와도
지장이 없어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피해였기에
농민들은 더욱 분통이 터집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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