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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상처입은 비슬산

윤태호 기자 입력 2003-09-16 19:03:51 조회수 0

◀ANC▶
태풍 매미로
대구에서는 달성군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비슬산의 울창한 삼림과
소중한 문화재들도 훼손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비슬산 자연 휴양림안에 있는
암괴류 분포지ㅂ니다.

천연기념물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이곳도
태풍의 피해를 비껴가지는 못했습니다.

(S/U) 엄청난 양의 토사와 바위가 흘러내리면서
세계 최대의 암괴류 분포지인 이곳은
보시는 것처럼 예전의 모습을
완전히 잃고 말았습니다.

뿌리채 뽑힌 나무와
크고 작은 바위들이
암괴류를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산사태가 나면서
울창한 숲은 온데간데 없어졌고,
대신 넓은 길이 새로 생겼습니다.

휴양림 야영장은 돌무지로 변했고,
새로 만든 다리는 힘없이 주저 앉았습니다.

◀INT▶정오성/비슬산 휴양림 시설담당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휴식처가
훼손돼서 안타깝다.."

비슬산 중턱에 자리잡은 한 암자는
폭우에 폐허가 됐습니다.

요사채와 창고는 터만 남았고,
그나마 형체가 남아있는 법당만이
암자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INT▶금산 스님/천수암 주지
"고려대장경을 잃어버린 것이 가장 안타깝다"

250여 년 전에 만들어진
대구 유일의 아치형 돌다리 척진교도
불어난 물에 석축이 무너지면서
하마터면 붕괴될 뻔한 위기를 맞았습니다.

생태계와 문화재 보고로
대구시민의 안식처인 비슬산이
이번 태풍의 상처로 멍들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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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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