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13일 붕괴된 달성군 설화천 둑은
5년 전의 수해 때 복구를 한 곳입니다만
이번에 또다시 둑이 유실돼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땜질 복구 때문에 또 다시 피해를 봤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ND▶
◀VCR▶
지난 13일 저녁 7시 반쯤.
태풍 매미가 몰고온 집중 호우로
낙동강 물이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지류인 설화천 제방 아래 양쪽에
구멍이 뚫려
40미터 가량이 무너졌습니다.
주변 농경지 100헥타르와
주택, 공장 10동이
순식간에 황톳물에 잠겼습니다.
-----DVE 장면전환-----
사흘이 지난 오늘,
취재팀이 다시 찾은 제방에는
허술한 공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콘크리트 옹벽 아래에 구멍이 뻥 뚫렸고
흙이 쓸려가지 않도록
철사로 얽어 덮어놓은 블록은 있으나마나 였습니다.
S/U] 윗쪽에 있는 콘크리트 옹벽은
아래 쪽의 흙으로 된 제방과
기초가 전혀 연결돼 있지 않습니다.
지난 98년 수해 때
원래 있던 제방이 유실되면서
위에 콘크리트 옹벽을 쌓았지만
모래밭 위에 집을 지은 격입니다.
◀INT▶ 전영욱/달성군청 하천담당
(소요액 20억에 3억 밖에 못받은 문제가 있고
옹벽밑 제방이 본 제방이기 때문에
위에 해도 옹벽만 안 넘어가면
제방 붕괴는 없다고 판단해가지고...)
쓸려내려간 자리에 중장비로 흙을 다시 쌓아
응급복구를 하고 있지만
이를 보는 주민들의 눈길에는 불신이 가득합니다.
◀INT▶ 임두호/피해 주민
(장기적으로 계획세워서 해야되지
임시 땜빵식으로 해서 2-3년 만에
한 번씩 터지고...
이거 하면 뭐하나 내년에 또 터진다)
달성군은 이번에는
정부에서 예산을 충분히 받아내
완벽하게 복구하겠다고 밝혔지만,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난은
이번에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