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붕괴된 달성군 설화천 제방이
5년 전 수해 때 유실된 제방을 복구하면서
공사를 허술하게 해
또 다시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달성군은 지난 73년
설화천 주변 경지정리를 하면서
흙으로 제방을 쌓았다가
98년 수해로 유실된 뒤
3억 원을 들여 하천 양쪽에
길이 2.5킬로미터의
콘크리트 옹벽을 쌓았습니다.
그러나 기초까지 콘크리트로 다지지 않고
흙으로 된 기존 제방 위에
콘크리트 옹벽을 올리는 바람에
이번 태풍으로 낙동강 물이 역류하면서
옹벽 아래 흙이 쓸려내려가
40미터 가량이 붕괴됐습니다.
또 흙이 쓸려가지 않도록
철사로 얽어 덮어놓은 블록도
강한 물살에 뒤집혀
제 구실을 하지 못했습니다.
달성군청 하천담당자는
지난 98년 수해를 입은 뒤
낙동강 제방과 같은 수준으로
복구하는 방법과
콘크리트 통구조로
복구하는 방법을 고려했지만,
토지 보상비와 공사비로
20억 원 가량이 드는데도
국고 지원을 3억 원밖에 받지 못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공사를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