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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지류 둑이 터져
마을과 농경지가 모두 물에 잠겼던
경상북도 고령군 도진마을에 오늘부터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일손이 필요한 곳은 널려 있는데,
농민들은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이태우기잡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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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진 제방 터진 곳 물에 잠긴 모습 항공 그림)
---이펙트
경상북도 고령군 우곡면
낙동강 지천 도진제방이
무너진 것은 13일 밤,
사흘 가까이 물에 잠겨 있다
모습을 드러낸 마을은
삶의 터전 대신
진흙과 쓰레기가 된 가재도구만 남았습니다.
마을 공동 농기계 창고는
말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흙탕물을 뒤집어 쓴 콤바인이며 이양기는
급한대로 햇볕에 내다 말리지만
죄다 못쓰게 됐습니다.
◀INT▶박우목/고령군 도진마을
(173629-33: 안 아까울 리가 있습니까?
돈이 들어가야 하고......)
인근 마을의 곡식까지
빻아주던 방앗간은
끝도 한도 없이 진흙이 나옵니다.
기계며 곡식이며
건진 것이 전혀 없습니다.
◀INT▶박태곤
(171253-58:주 생명을 여기에다 걸고 있었는데)
자신의 논밭도 침수가 됐지만
이웃 마을 아주머니들은
피해가 더 심한 이곳을 찾아
일손을 보탭니다.
◀INT▶조말순
(170409-13:가옥이 침수돼 이게 더 급하니까는)
손님으로 북적대던 식당에
남은 것은 벽에 붙은 차림표뿐,
금고까지 물에 잠긴 농협과 우체국에서는
젖은 대출서류를 꺼내 말리기 빠쁩니다.
벼는 논바닥에 쓰려져 있고
비닐하우스는 철제 기둥만 남아
올해 수확은 사실상 포기한 상탭니다.
(S/U) "물이 빠진 들판은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당장 복구가 급하지만
노인들만 남은 농촌은 사람도,장비도
모두 부족하기만 합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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