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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추석 앞두고 풀죽은 농촌

이태우 기자 입력 2003-09-08 16:19:09 조회수 1

◀ANC▶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은
뭐니해도 농작물이 풍작이어야
넉넉해지기 마련인데
올해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끊임 없이 내린 비로
대부분 농작물이 흉작이어서
도무지 신이나지 않습니다.

이태우기잡니다.
◀END▶










◀VCR▶
6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농촌마을.

마을 어디에서도
명절을 앞둔 설레임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올해 농사가 잦은 비 때문에
근래 보기 드문 흉작이기 때문입니다.

사과밭에 달린 사과는
예년의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맘 때면 빨갛게 익어
추석 큰 장에 내다 팔아
재미를 봤어야 할 홍월도
아직 푸른빛을 띠고 있습니다.

◀INT▶조영대
(000606-11:작년에는 홍월만 천만 원 정도 했는데 올해는 한 짝도 못팔았다)

포도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탐스럽게 익어 있어할 포도는
대부분 썩어 상품성이 없습니다.

멀쩡해 보이는 것도 당도가 떨어져
내다 팔기 힘듭니다.

땅에 심은 것 어느 하나
제대로 자란 것이 없는 올해는
고향에 찾아올 정다운 가족에게
뭐 하나 싸보낼 것도 없습니다.

◀INT▶구춘자
(001523-29:싸보낼 것이 없다. 사과면 사고,
고추면 고추, 깨면 깨....)

◀INT▶조규원
(001005-10:형제들 만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벼농사는 더욱 심각합니다.

(S/U)"예년같으면 누렇게 고개를 숙여 있어야 할 벼들이 푸른 빛을 띠며 고개를 꼿꼿하게
들고 있습니다. 병해충도 심각합니다"

추석 명절을 맞았지만
농촌은 예년같이 풍요롭고 흥겹기는 커녕
시름만 가득합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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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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