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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명절 분위기가 가장 물씬
풍기는 곳은 역시 농촌의 5일장입니다.
하지만 시끌벅적하고 장보는 사람으로
넘쳐 나야할 농촌 장이
올해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오늘 장이 섰던 청도장을
이태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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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일주일 앞둔
청도장의 모습이 예년과 다르게
평소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5일장 청도장 한켠의 어물전,
생선을 손질해 놓기 바쁘게
팔려나간다는 추석 단대목이지만
20년 경력 어물 장수는
올해같이 안팔리는 해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INT▶김성준
(001354-58:올해 같은 해 없었어요.
IMF 때보다 더 해요)
꼭 사야 할 것만 사겠다며
종이 쪽지 하나에
빼꼭히 메모를 해 나왔지만
맘에 드는 물건을 고른 뒤에도
지갑 열기는 망설여집니다.
◀INT▶박순조
(000449-52:제삿상에 꼭 필요한 것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새벽같이 나왔지만
반나절 동안 팔린 것은
2만 원어치가 고작이라며
돈꾸러미를 풀어 보여주는 상인,
단대목을 기대하며
커다란 돈통까지 매달아 놓은 어묵장사는 천 원짜리만 쌓였다고 푸념입니다.
◀INT▶김영자
(001144-51:복숭아가 다 떨어져 돈 없는데
제수상을 보러 오겠어요?)
수확한 농산물을 내다 팔아
차례상을 마련하겠다고 나온 아주머니도
올해는 수확이 신통치 않다며 걱정입니다.
◀INT▶이늠희
(001536-42:고추도 썩고, 이것도 다 녹아서...)
(S/U)"추석이 얼마남지 않은 단대목의 시골장,
사는 사람이나 파는 쪽 모두 흥겨움과 흥청거림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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